광양섬진강재첩,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K-푸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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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섬진강재첩,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K-푸드’로 도약

장어, 전어, 벚굴, 재첩까지 광양 4대 수산물 브랜드화 추진

광양섬진강재첩,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K-푸드’로 도약 - 철강항만과(4대 수산물)
[뉴스채널]광양시는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재첩을 비롯한 지역 수산물의 ‘K-푸드화’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광양은 성불·동곡·어치·금천계곡의 4대 계곡으로 대표되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마로·불암·봉암·중흥산성의 4대 산성이 간직한 깊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예로부터 장어·전어·벚굴·재첩 등 수산물이 풍부한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남 장어구이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광양을 대표하는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가을 제철 전어는 고소한 풍미로 지역 축제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고, 벚굴은 섬진강의 명물로 매화축제 기간 광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봄철 별미로 각광받고 있다. 재첩은 국과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사계절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번 등재를 통해 섬진강 하류 일대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어업문화가 국제사회로부터 보전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공식 인정받음에 따라, 시는 이를 지역 어업유산의 세계적 위상 강화와 수산업 산업화의 전환점으로 삼아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재첩을 비롯한 지역 수산물을 통합한 ‘광양 4대 수산물’ 체계를 확립하고, 브랜드화 전략을 본격 추진해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시는 재첩을 광양형 K-푸드로 육성하기 위해 ‘재첩파스타’ 등 특화 메뉴 개발과 음식 특화거리 안내판 설치, 수산물 소비촉진 캠페인, 수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등 관광·홍보·유통이 연계된 종합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수산자원 보전 △유통·가공 경쟁력 강화 △체험·관광 연계 △글로벌 브랜드화 4대 수산 전략 축을 중심으로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재첩시범학교 운영, 거랭이 체험 프로그램, 기업 참여형 ESG 모델 개발, 손틀어업 전통 보전사업 등 시민과 함께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어업유산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정인화 시장은 “광양 섬진강 재첩은 지역민이 자연과 공존하며 지켜온 전통의 상징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재첩뿐만 아니라 장어·전어·벚굴 등 광양의 수산물을 세계적인 K-푸드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국내 어업 분야 최초로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에 등재됐으며, 공식 등재 인증서 수여식은 오는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인석 기자 newscheaner@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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