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시대의 '심장'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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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 시대의 '심장'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통합 지역 집중 배치’ 기대

빛가람호수공원 어린이 놀이시설 조성사업 조감도(사진 제공-나주시)
[AI 호남뉴스]전남과 광주가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통합되는 전남광주특별시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빛가람혁신도시가 초광역 통합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출발한 빛가람은 전국 유일의 공동혁신도시라는 태생적 특성을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의 상생발전을 실질적으로 구현해 온 계획도시이다. 공공기관 협력체계, 공동 발전 기금 조성, 생활 인프라 공유 등 초광역 통합이 지향하는 방향을 선제적으로 실증해 온 사례로 평가된다. 행정 통합이 제도적 틀이라면 빛가람은 20여 년 전부터 광주와 전남의 상생과 통합을 시민 삶 속에서 구현해 보고자 했던 실증 무대라 할 수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출범과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빛가람혁신도시의 역할과 발전 방안 등을 조명해 본다.

에너지 공공기관 집적…‘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도약

빛가람혁신도시에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을 중심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총 16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완료하여 에너지를 비롯한 농생명, 정보통신 분야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빛가람혁신도시의 경쟁력은 단연 에너지 산업 집적에 있다. 한국전력공사를 중심으로 전력거래소 등 핵심 에너지 공공기관이 모여들어 국가 에너지 정책과 산업 전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까지 더해지면서 산·학·연이 결합한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클러스터가 구축됐다. 이 같은 집적 효과는 단순한 기관 이전을 넘어 지역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연구개발, 전력 기자재, 정보통신, 컨설팅 등 연관 산업이 동반 성장하면서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기반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빛가람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부상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근무 도시’에서 ‘정주 도시’로…삶의 질 혁신

빛가람은 그동안 부단한 정주 인프라 개선을 통해 ‘일하는 도시’를 넘어 ‘살고 싶은 도시’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지난 2월 6일 어린이도서관과 장난감도서관, 놀이체험실, 다함께돌봄센터, 로컬푸드 직매장 등을 갖춘 복합 아동 가족 복지시설인 빛가람꿈자람센터를 개관했다. 지난 3월 12일에는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전시실, 평생학습관, 청년창업공간, 청춘 놀이터 등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센터가 문을 여는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서 가족 단위 정착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앞서 빛가람은 명품교육도시를 위한 미래교육지원센터 설립, 365시간 보육, 공공산후조리원 개원, 콜버스 도입 등은 교육·돌봄·교통을 아우르는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어린이 실내외 놀이터 조성 등은 혁신도시의 문화·여가 기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호수공원과 배메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생활권은 주말 체류형 도시 구조를 만들어내며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빛가람을 ‘아이 키우기 좋은 혁신도시’이자 자족형 도시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되고 있다.

2차 공공기관 집적화…국토균형발전 선도모델

지리적으로도 빛가람은 광주와 전남을 잇는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이미 두 지역 주민이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 통합이 본격화하면 통합의 시너지가 가장 먼저 나타날 공간으로 주목된다.

특히 2027년부터 추진될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빛가람혁신도시 완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혁신도시특별법은 ‘이전 공공기관은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는 ‘2차 공공기관 혁신도시 우선 배치’ 원칙과 국토 균형발전 정책 기조 속에서 빛가람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와 광주광역시는 농협중앙회·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마사회·한국환경공단·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공항공사·수협중앙회·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등 10곳의 지역 이전을 요청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대한체육회,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나노기술원 등 40개 기관의 추가 이전도 요청한 상태이다.

특히 기존 에너지 공기업과의 연계, 우수한 정주 환경,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은 추가 이전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다. 2차 이전이 현실화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산업 생태계 고도화가 함께 이뤄지며 광주·전남 상생발전의 실질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혁신도시 상생지수 전국 1위…검증된 성공 모델

빛가람혁신도시의 다음 과제는 공공기관 중심 구조를 뛰어넘어 민간 산업 생태계로 확장하는 것이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광주-강진 고속화도로 등 교통망 확충은 초광역 정주벨트 형성을 가속화하며 인구 유입과 소비 확대를 이끌 것이다. 또한 나주 원도심과의 상생, 기업 유치,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이 병행될 때 도시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이는 빛가람을 단순한 공공기관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산업 선도 도시로 전환하는 핵심 요소이다.

빛가람혁신도시는 2025년 전국 혁신도시 상생지수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정주 여건 개선 등의 성과를 입증했다. 현재 16개 공공기관, 7,8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뜻이다. 공공기관과 지역 간 협력, 지역인재 채용, 기업 연계 사업 등 실질적 상생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빛가람혁신도시는 더 이상 단순한 이전 도시가 아니다. 전남광주특별시 시대를 견인하는 산업·생활 통합 플랫폼이자,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의 중심축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빛가람혁신도시는 이제 하나의 혁신도시를 넘어, 전남광주특별시 시대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전략적 연결 거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산업의 컨트롤타워, 전남광주 초광역 생활권의 중심지, 그리고 광주와 전남을 잇는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때, 빛가람은 대한민국 초광역 균형발전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인석 기자 aihn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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